2011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간 질환은 우리나라 10대 주요 사망원인 중 8위에 해당한다. 연령별 3대사인 중 간질환이 사회활동이 왕성한 40대에서 암, 자살 다음으로 주요 사망원인으로 보고되었다. 간섬유화는 바이러스나 알코올 등과 같은 원인으로 만성적인 간손상에 따른 창상 치유의 과정으로서 초기단계는 가역적이지만 이 과정이 지속되면 비가역적으로 세포외기질에 교원질 침착 및 정상 간조직의 변형이 일어나며 궁극적으로 간경변증을 초래한다.
국화과(Compositae)에 속하는 엉겅퀴(Cirsium japonicum var. ussuriense)는 다년초로 한의학적으로 지상부 또는 지하부를 대계라 하여 약용으로 이용해 왔다. 지상부는 개화기에, 지하부는 가을에 채취하여 경혈, 지혈, 소종의 효능으로 토혈, 혈뇨, 대하, 간염, 고혈압 등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엉겅퀴 추출물이 대식세포에서heme oxygenase-1의 발현을 조절하여 항염증 작용을 한다고 보고되었으며, 본 연구진은 지상부 중 꽃과 지하부인 뿌리 추출물에서 간 성상세포의 활성억제 효능을 비교하여 보고한 바 있다.
본 연구는 엉겅퀴 지상부중 잎과 지하부인 뿌리를 알코올 추출물들의 polyphenol, flavonoids, flavanolignans의 성분함량과 TGF-β1에 의한 간 성상 세포 활성 억제 효능을 비교하였다.
페놀성 화합물은 식물계에 분포되어 있는 2차 대사산물로서 flavonoid, catechin,tannin류로 크게 구분되며, 이들 물질들은 항균 활성, 항산화 효과, 항염증 작용,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지방간 억제작용 등이 보고되어 있으며, 또한 여러 종양 세포의 성장 및 분화를 저해시키는 효과도 다수 보고되어 있다. 엉겅퀴 잎 및 뿌리의 MeOH 추출물의 총 polyphenol과 flavonoid 함량 측정 결과 잎 추출물이 뿌리 추출물에 비해 총 flavonoid의 경우 약 6배 이상, polyphenol은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잎 추출물에서 꽃 추출물보다 총 polyphenol과 총 flavonoid 함량이 보다 높게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ilymarin은 국화과 유래의 flavonolignan 혼합물로서 항산화 및 항암효능 및 간장의 해독능 증가와 glutathione 보존작용 등의 기전으로 간질환 치료제 및 보조제로 이용되고 있다. Silymarin 에는 silybin, isosilybin, silychiristin 및 4가지 이성체가 존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엉겅퀴 잎과 줄기 추출물에서 정량 결과 silymarin계 화합물의 함량은 뿌리보다 잎 추출물에서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엉겅퀴: Ferric Chloride로 유도된 렛트 경동맥 손상 및 혈전에 대한 수용성 엉겅퀴 잎 추출물의 혈행 개선 효과
강현주 1 ·김현수2·전인화 3·목지예 2·정승일 4·심재석 1·장선일 2,3*
(1임실생약영농조합법인 , 2전주대학교 보건관리학과 , 3(주)아토큐앤에이 , 4전주생물소재연구소)
혈전(thrombus)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하는데, 혈전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을 혈전증(thrombosis)이라 한다.우리 몸은 여러 가지 혈전형성인자와 조절인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정상인에서는 과도한 혈전이 만들어지지 않지만, 혈전형성억제에 관여하는 인자들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죽상동맥혈전 또는 혈전 뇌경색은 혈관의 평활근 세포증식, 혈관 내피세포 염증, 혈소판 응집에 영향을 미친다.
혈관손상과 관련된 혈행장애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관련 사이토카인과 부착분자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 개발이 필수적이다.일반적으로 혈행장애와 관련된 심혈관계질환에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약물은 rivaroxaban, enoxaparin, warfarin, vitamin K antagonist와 aspirin 등이 자주 사용되는데,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 내성과 함께 출혈 촉진, 소화성궤양 및 위장관 손상 등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 그러므로 최근에는 천연물에서 혈행개선에 관련된 물질을 발굴하기 위해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엉겅퀴는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으며, 어혈이 풀리게 하고, 코피를 흘리는 것을 멎게 하며 옹종과 옴과 버짐을 낫게 할 뿐만 아니라 여자의 적·백대하를 낫게 하고 정(精)을 보태 주며 혈을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엉겅퀴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화합물이 풍부하여 항염증, 항암, 항돌연변이, 항진균, 신경보호, 간보호 및 면역 증진 활성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엉겅퀴 잎을 대상으로 열수 추출하여 혈관손상에 따른 염증억제 및 혈류 개선효과를 알아보고자 ferric chloride(FeCl3)에 의해 경동맥 손상을 유도한 후 엉겅퀴 잎 추출물(Cirsium japonicum var. ussuriense leaf extract, CLE)을 경구투여하고 그 효과를 조사한 바 유의한 결과를 얻었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정상군의 혈관상태와 혈류는 일정한 상태의 doppler를 보였지만, FeCl3로 처리하여 혈관 손상 및 혈전을 유발한 대조군는 정상군에 비해doppler 관찰결과 현저히 억제되는 것을 확인하였다.그러나 CLE(100 mg/kg)를 하루에 1회씩 20일 동안 경구 투여한 후 doppler를 관찰한 결과 혈전유발 대조군에 비해 혈관 및 혈류가 개선된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FeCl3로 유도된 혈전모델에서 20일간 CLE를 투여한 후 초음파 장비를 이용하여 혈류 속도, 혈관 지름, 혈관 면적, 혈류량을 측정하였다. 정상군에 비해 혈전유발 대조군에서 모든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였고(p<0.001), CLE 투여군은 혈전유발 대조군에 비해 모든 수치가 유의적으로 혈행이 개선된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혈관 지름과 혈관 면적은 정상군의 수준으로 개선되었으며 대조약물로 사용한 aspirin과 비슷한 수준으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정상군은 TNF-α와 ICAM의 혈청내 함량이 베이스 수준인데 비해 혈전유발 대조군은 혈청내 TNF-α와 ICAM이 각각 595.6±55.4 pg/mL과 319.8±12.7 pg/mL으로 현저히 증가한 반면(p<0.001), CLE 투여군은 TNF-α와 ICAM이 각각 320.5.6±80.3 pg/mL과 175.2±20.7 pg/mL으로 유의하게 억제되는 효과가 있었다(p<0.05).
FeCl3로 유발된 혈전 혈관 대조군의 혈관은 정상군에 비해 혈관내의 교원 섬유 부분이 상당히 손상되고 두터워졌으나, 엉겅퀴 잎 추출물을 투여함으로써 혈전 생성이 감소되고 혈관내의 교원 섬유의 손상도 억제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볼 때 CLE는 FeCl3로 유도된 혈전모델에서 혈류 속도, 혈관 지름, 혈관 면적, 혈류량을 측정한 결과 혈전유발 대조군에 비해서 모든 수치가 현저하게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며, 혈관 지름과 혈관 면적은 정상군의 수준으로 개선되어 대조약물로 사용한 아스피린과 비슷한 수준으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FeCl3로 유도된 혈전모델에서 CLE는 염증유발 인자인 TNF-α와 부착분자인 ICAM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CLE가 FeCl3로 유발된 혈관손상으로부터 염증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혈전을 개선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제시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