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내면의 힘 키우기
백리향·천리향·만리향 나무와 사람 사랑의 향기
*(2010.8.10일 다음 카페에 작성했던 글, 조회수가 갑자기 400건 이상이 되어있어 올려봅니다.)
나무 중에 백리향, 천리향, 만리향으로 불리어지는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다.
꽃과 향으로 온 동네의 분위기를 바꾼다.
꽃도 아름답고 100일 가까이 오래 피며, 나무 모양새도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가씨처럼 미끈한 자태이고, 향기는 수많은 사람의 정신을 봄 향취속에 빠지게 만든다.
꽃향기가 강해서 백리, 천리, 만리에까지 퍼진다고 하여, 훌륭한 자태와 향내음의 가치를 인정받아 나무의 이름이 귀한 이름 한 가지를 더 부여 받게 된 것이다.
대학시절 교정에서의 학습을 통해, 그 나무의 이름과 모양새, 향기를 맡고 새로운 이름이 부여된 사실을 듣고, 그 나무의 존재에 신기해했고 시간이 나면(사진동호회활동)카메라를 들고 비가 온 아침...
꽃이 만개한 자태를 담고자 했던 기다림, 그리고 친해져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또한 꼭 정원에서 키워볼 것 이라는 순수한 다짐과 함께.....
요즘 그 나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사람사는 사랑의 향기를 느끼는 무리와 공간이 생겼고,
내가 낳은 새끼들이 현재까지 뿌린만큼 자랐다는 풍요로운 마음 때문에 자식들도 사랑스럽고,
토끼라는 동물을 통해 얻는 기쁨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사각사각 맛있게 풀을 먹는 토끼를 보고 있으면 근심과 걱정이 한동안 달아납니다.
올 곧은 삶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을 향해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물과 동물을 통해 사랑을 느끼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격 하나쯤 갖추게 되지 않을까요?
전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과연 이 시대를 살아갈 자격을 갖추고 있을까?
우리 민족은 문화 민족입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주위에는 너무도 비문화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상대방을 시험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올 곧은 언행과 옆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여유를 갖고 더불어 살고,
참된 삶이 무엇인지 알고, 문화 민족답게 살자고 외쳐보고 싶습니다.
*천안 에미네 태삼천년초 농장주 이동규 http://cafe.daum.net/star6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