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잔즈(성분 토파시티닙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위해 앞으로는 주사를 맞는 끔찍한 고통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주사제가 주를 이뤘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먹는 약이 나왔기 때문이다.
화이자제약에 따르면 류머티즘관절염 신약 `젤잔즈(성분 토파시티닙)`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약은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류머티즘 관절염은 진행성 질환으로 평생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주사제 형태 치료제를 사용했던 환자들에게 먹는 치료제의 승인으로 보다 간편하게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루 2번 먹는 젤잔즈는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로 알려진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다. 과거에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단순 통증만 완화하는 기능의 약이 있었지만 이후 바이오의약품 등장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염증성 물질을 차단해 관절 기능과 염증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관절 변형 및 파괴를 막고, 심혈관 질환 같은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는 주사제 형태여서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불편함 때문에 복약하기가 좋지 않았다.
또 냉장 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약의 관리ㆍ보관도 어려웠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는 "평생 치료해야 하는 류머티즘관절염 환자들에게 주사제 형태의 생물학적 제제는 여러 제약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먹는 약은 기존 치료제에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와 주사 투여를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젤잔즈는 지난 4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투여 전에 적어도 1개 이상의 생물학적 항류머티스제제(DMARDs)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증의 성인 활성 류머티즘 관절염의 치료를 위해 승인받았다.